디스코드 서버 수익화에 대해
이번 글에서는 디스코드 서버 수익화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서버를 운영하다 보면 수익이라는 단어가 한 번쯤은 떠오르게 되는데요 현실적으로 수익화까지 도달할 수 있는 서버는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제대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실적인 수익 규모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디스코드 서버는 고수익 비즈니스 모델이 아닙니다. 국내 기준으로 수천 명 규모의 활성 서버에서도 월 수십만 원 만들기가 쉽지 않고 수익화 목표를 서버 운영비 충당 정도로 잡는 게 가장 현실적인데요 봇 호스팅이나 이벤트 비용 같은 것들을 유저들의 자발적인 후원이나 구독으로 충당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고 이걸 넘어서는 수익을 기대하면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합니다.
유료 역할 판매라는 수익 구조
디스코드 서버 구독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
디스코드가 도입한 서버 구독 기능은 유료 역할을 만들어서 파는 구조입니다. 유저가 월정액을 내고 특별한 역할을 받으면 그 역할에 연결된 전용 채널이나 컨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구조 자체는 단순하지만 핵심은 역할에 붙어있는 컨텐츠의 가치입니다. 게임 서버의 경우 고급 공략이나 선행 정보, 운영진이 분석한 메타 리포트 같은 걸 제공할 수 있고 교육 서버의 경우라면 전용 스터디 채널이나 멘토링 세션 접근 권한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료 역할을 만들어 놓기만 하면 알아서 팔릴 거라고 생각하는 운영자들이 꽤 많은데 돈을 낸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유저가 느끼느냐가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가격책정은 현실적으로
가격의 경우는 현실적으로 봐야 합니다. 국내 디스코드 유저 대부분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인데 이 연령대의 경우 월 만 원 이상을 디스코드 서버에 쓸 유저는 없다고 봐야 하겠죠. 월 천 원에서 삼천 원 정도가 현실적인 범위이고 소수한테 비싸게 받기보다 많은 유저한테 저렴하게 받는 전략이 디스코드에는 맞습니다. 유료 유저와 무료 유저 간의 격차가 너무 벌어지면 서버 분위기에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예 차이가 없으면 유료 역할을 살 이유 자체가 사라지기도 하는데요 이 균형을 잡는 것도 운영자의 몫이긴 합니다.
외부 후원 플랫폼과 광고
디스코드 자체 구독 말고 투네이션이나 패트리온, 코파이 같은 외부 후원 플랫폼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후원을 받고 후원자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방식인데요 수수료 구조가 나을 수 있고 티어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후원자 확인하고 역할 부여하고 해지되면 회수하는 과정이 수동인 경우가 많아서 운영 부담이 느는 건 감수해야 합니다.
서버 규모가 커지면 외부 업체에서 광고나 스폰서십 제안이 들어오기도 하는데요 이것은 양날의 검입니다. 커뮤니티라고 생각하고 활동하던 곳에 광고가 보이면 유저들은 상업적으로 변했다는 인식을 바로 가지게 되기 마련이겠죠. 넣을 거면 사전에 고지하고 채널을 분리하는 게 최소한의 설계입니다.
수익화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것들
수익에 매몰되지 말아라
가장 위험한 실수는 수익을 서버보다 앞에 두는 것 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이건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기존에 무료로 제공하던 컨텐츠를 갑자기 유료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실수인데요 이것은 유저들의 반발을 사게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유료 컨텐츠는 반드시 새로 추가되는 형태여야 하고 기존 무료 컨텐츠의 질이 떨어지면 안 됩니다. 하지만 운영자 입장에서는 수익을 만들어야 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 어쩔 수 없다는 순간이 유저 이탈의 시작점이 되곤 합니다.
이것은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돈 낸 사람만 대우받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무료 유저들이 먼저 빠지기 시작합니다. 무료 유저가 빠지면 서버 전체의 활성도가 떨어지고 활성도가 떨어지면 유료 유저들마저 남아있을 이유를 잃게 되는데요 결국 유료 유저를 위해 설계한 구조가 유료 유저마저 내쫓는 역설적인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역할의 경우는 차별화 기능으로 설계하면 안 되고 반드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 차이를 모르면 수익화는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 광고나 받지 마라
광고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서버 성격과 안 맞는 광고를 돈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받아들이면 유저들은 서버의 정체성 자체에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게임 서버에 전혀 관련 없는 쇼핑몰 광고가 올라오는 순간 유저들이 느끼는 건 정보가 아니라 배신감이기 때문입니다. 단기 수익을 위해 서버의 정체성을 망가뜨리면 그동안 쌓아온 것들이 한 번에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수익화에 매몰되면 커뮤니티의 본질을 놓치게 되고 유저들은 그걸 바로 느낍니다. 이것은 커뮤니티라는 구조가 가지는 근본적인 특성이기도 합니다.
수익화 이전에 서버가 갖춰야 할 것
다시 정리하면 수익화는 결과이지 출발점이 아닙니다. 유저가 이십 명인 서버에서 유료 역할을 만들겠다는 건 시기가 완전히 잘못된 것 입니다. 돈을 쓸 만한 가치를 느끼려면 서버에 일정 규모의 유저가 확보되어 있어야 할 뿐더러 그 유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야 합니다. 유저들이 매일 들어와서 채팅하고 보이스챗을 하고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여야 수익화라는 것이 그나마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도 수익 모델을 잘못 설계하면 오히려 서버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낳곤 합니다. 물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서버의 규모와 활성도, 유저들의 소속감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익 모델부터 설계하는 것은 한참 잘못된 순서일 수밖에 없습니다. 디스코드 서버를 소유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권한에 매몰되어 무엇인가 된 듯한 감정을 느끼곤 하는데 이것은 서버를 기울어지게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합니다. 수익보다 커뮤니티가 먼저라는 걸 잊지 않는 서버가 결국 수익화의 가장 확실한 기반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디코모아 운영팀
디코모아 플랫폼에서 디스코드 커뮤니티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