漂流世界 표류세계
2019년, 가속되는 지구 온난화 아래 세계의 저명한 학자들은 입을 모아 대홍수를 예견했다. 그 후 일부 국가의 해안 도시가 실제로 타격을 입기 시작하자 전 세계가 한데 모여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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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가속되는 지구 온난화 아래 세계의 저명한 학자들은 입을 모아 대홍수를 예견했다. 그 후 일부 국가의 해안 도시가 실제로 타격을 입기 시작하자 전 세계가 한데 모여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회의는 유야무야 길어졌고, 제대로 된 해결책과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2021년, 오세아니아의 대부분 섬들이 물에 잠겼다. 그 뒤로 2022년에는 남아메리카가, 2023년에는 동남아시아가 타격을 입었으며, 2024년에는 가속화되어 크기의 차이가 있을 뿐 전 지역의 땅이 조금씩 바다 아래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 시점부터는 이미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가능한 해수면 상승의 범위를 한참 뛰어넘고 있었으나, 어느 학자도 명쾌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리고 2025년, 해수면 상승이 돌연 멈췄다. 그러나 인류에게 더 큰 재앙이 닥치고 있었다.
대홍수 이전의 세계에 대한 기억이 없다. 자신의 이름이나 직장, 지인에 대한 기억은 가지고 있지만, 세계사나 국가 등에 대한 기억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든 인류가 돌연 잃어버렸다.
국가라는 개념이 사라짐에 따라 혼란에 빠진 혹은 기회를 느낀 사람들에 의해 각지에서 크고 작은 분쟁이 매일같이 발생했고 그 뒤로는 시체로 산을 이루는 나날뿐이었다.
그로부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년이 지난 2035년, 기약 없이 늘어지는 분쟁에 전 세계의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염증을 느끼고 있었고, 무력이 아닌 대화를 택하는 경우가 잦아지며 분쟁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시기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이 무렵부터 세계 각지에서 휴전/정전 협정이 체결되었다. 몇 년 전까지 서로 죽일 듯이 싸우던 이들은 화합하기도 했고, 서로 복속하거나 복속되기도 했으며, 끝내 하나되지 못하고 적대적인 관계로 남기도 했다. 그렇게 세계에는 도시와 방주가 세워졌다.
그리고 시간은 또다시 흘러 2075년, 지금에 이른다.
이런 세계에서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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