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디스코드로 독서 모임을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독서 모임을 오프라인에서 운영하면 시간과 장소를 맞추는것이 가장 큰 허들이 됩니다.
직장인의 경우 퇴근 후 카페에 모이는것 자체가 부담이고, 지방에 거주하는 경우 참여할 수 있는 모임 자체가 제한적입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독서 모임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지만, 해당 플랫폼의 경우 대화가 시간순으로 쌓이기만 하기 때문에 지난주에 나눈 감상평을 다시 찾아보는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디스코드는 해당 문제를 채널 분리와 스레드 기능으로 해결할 수 있고, 음성 채널에서 실시간 토론도 가능하기에 독서 모임 플랫폼으로 보다 적합합니다.
독서 모임 서버 채널 구조
핵심 채널 구성
독서 모임 서버의 경우 채널을 크게 세 카테고리로 나누는것이 기본입니다.
운영 카테고리에는 공지 채널과 일정 채널을 배치합니다. 해당 채널에서 이번 달에 읽을 책, 토론 일정, 참여 방법 등을 안내합니다.
독서 카테고리에는 현재 읽고 있는 책의 감상 채널과 자유 추천 채널을 배치합니다. 감상 채널의 경우 포럼 채널로 만들면 책별로 게시글이 분리되기 때문에 과거 감상평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자유 카테고리에는 잡담 채널과 독서 인증 채널을 두면 됩니다.
포럼 채널 활용
독서 모임에서 포럼 채널은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한 달에 한 권씩 읽는 모임의 경우 매달 새로운 포럼 게시글을 열어서 해당 책에 대한 감상과 토론을 모아두는 방식이 보다 깔끔합니다. 태그를 감상평, 질문, 인상깊은구절 등으로 설정해두면 멤버들이 자신의 글에 해당 태그를 붙여서 분류할 수 있습니다.
3개월이 지나면 서버 안에 자연스럽게 독서 아카이브가 쌓이게 됩니다.
해당 아카이브는 새로 가입한 멤버가 지금까지 이 모임에서 어떤 책을 읽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신규 멤버의 적응 속도도 보다 빨라집니다.
장르별 채널 운영
모임 규모가 20명 이상으로 커지면 장르별 채널을 추가하는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소설 채널, 에세이 채널, 자기계발 채널처럼 나누면 해당 장르에 관심 있는 멤버끼리 보다 밀도 높은 대화가 가능합니다. 모든 멤버가 같은 책을 읽지 않아도 되는 자유 독서 주간을 운영하면서 해당 채널들을 활용하면, 취향이 다른 멤버도 소외되지 않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한국 디스코드 환경에서 독서 모임 서버는 사실상 소수 마이너 영역에 머무르고 있는 흐름이 강하게 관찰됩니다. 독서라는 활동의 성향과 디스코드라는 플랫폼의 성향 사이에는 결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두 영역에 모이는 유저들의 성향 차이까지 함께 따라오기에 두 가지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영역이 좁게 형성되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 이유로 독서 서버가 메이저로 자라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함께 있습니다. 독서를 하는 사람의 빈도 자체가 그리 적은 편이 아니기에, 운영의 초점을 책 자체에만 두기보다 독서를 하면서 얻은 생각과 소감을 함께 공유하고 서로에게 책을 추천하는 구조의 커뮤니티로 설계하면 충분히 메이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즉 독서 서버의 본질은 책 한 권 한 권의 토론에 있다기보다 책을 매개로 모인 사람들의 커뮤니티 자체에 있을 가능성이 높고, 그것이 메인 목적으로 설정될 때 비로소 서버가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는 흐름이 따라오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독서 모임 운영 방식
독서 모임의 경우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와 어떻게 토론할 것인가 두 가지가 운영의 핵심입니다.
책 선정 방식부터 잡아야 모임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책 선정 시스템
매달 책을 정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운영자가 지정하는 방식, 멤버가 추천하고 투표하는 방식, 돌아가면서 한 명이 선정하는 방식입니다.
투표 방식의 경우 디스코드의 투표 기능이나 Simple Poll 봇을 활용하면 해당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매월 셋째 주에 다음 달 책 후보를 받고, 넷째 주에 투표를 진행하는 식으로 일정을 고정해두면 멤버들이 보다 자연스럽게 참여합니다.
토론 진행법
텍스트 토론의 경우 정해진 날짜에 감상 채널에 각자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해당 방식은 시간 제약이 없기 때문에 바쁜 멤버도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음성 토론의 경우 주말 저녁 시간에 1~2시간 정도 음성 채널에 모여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형태가 보다 일반적입니다.
두 방식을 병행하면 텍스트로 먼저 생각을 정리한 후 음성에서 보다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에 토론의 질이 올라갑니다. 해당 서버에서 Otter.ai나 Craig 봇으로 음성 토론을 녹음해두면 참석하지 못한 멤버도 나중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활성화를 위한 장치
독서 인증과 보상
해당 모임이 오래 유지되려면 참여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독서 인증 채널에 읽은 페이지 수나 메모 사진을 올리도록 하고, MEE6 같은 레벨링 봇으로 활동량에 따라 경험치를 부여하는 구조가 효과적입니다.
레벨이 오르면 다독가 같은 역할이 자동으로 부여되도록 설정하면 보다 꾸준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추천 봇 활용
Bookworm 봇의 경우 책 제목을 입력하면 표지, 저자, 평점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오는 기능이 있습니다.
해당 봇을 추천 채널에 연동해두면 멤버가 책을 추천할 때 보다 풍부한 정보를 함께 공유할 수 있습니다. Simple Poll 봇은 책 선정 투표에 활용되고, Carl-bot의 경우 독서 인증 글에 리액션을 달면 포인트가 쌓이도록 설정할 수 있기에 해당 봇들을 조합하면 독서 모임 운영의 자동화 수준이 보다 높아집니다.
오프라인 연계
온라인 독서 모임이 안정되면 분기별 한 번 정도 오프라인 모임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디스코드 이벤트 기능으로 오프라인 모임 일정을 공지하고, 참가 신청을 서버 안에서 받으면 별도의 도구 없이도 관리가 가능합니다. 해당 오프라인 모임의 사진이나 후기를 서버에 공유하면 참석하지 못한 멤버에게도 모임의 분위기가 전달되면서 보다 강한 유대감이 형성됩니다.
디코모아에서 독서나 책 태그로 검색하면 실제 운영 중인 독서 모임 서버를 참고할 수 있고, 해당 서버들의 채널 구조를 살펴보면 자신의 모임에 맞는 형태를 보다 빠르게 잡을 수 있습니다.
한국 독서 서버에서 실제로 관찰되는 운영 흐름은 책 선정 시스템이나 음성 토론처럼 형식적으로 잘 짜인 구조보다 오히려 개인적인 견해와 소감을 가볍게 공유하고자 하는 성향이 더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굳이 독서 서버 안에서 음성 채널을 사용하는 흐름은 자주 나타나지 않고, 자기가 읽은 책에 대한 생각을 간단한 텍스트로 풀어 나누는 형태가 한국 환경에서는 보다 자연스러운 사용 방식에 가까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교한 토론 시스템은 운영자가 처음부터 무리하게 도입하기보다 멤버들의 텍스트 공유 흐름이 안정된 뒤에 선택적으로 시도해보는 다음 단계 도구에 가까운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독서 모임의 지속성은 평균치로 매기기 어려운 영역이며, 결국 멤버들이 독서에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느냐의 차이로 갈리는 부분이 가장 본질에 가깝습니다. 운영자 시각에서 보면 한국 디스코드 독서 모임은 비교적 쉽게 와해되는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그 까닭은 멤버들의 독서 동기가 한 가지로 정렬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에서 비롯됩니다. 독서 자체를 진짜 좋아하는 멤버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자존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독서를 활용하는 멤버나 지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수단으로 독서를 선택하는 멤버까지 함께 모여 있는 경우가 많기에, 동기의 결이 다른 멤버들이 한 자리에 머무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짧아지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운영자가 자기 서버의 멤버 동기 분포를 의식적으로 살피고 진지한 독서 동기를 가진 멤버를 중심에 두는 흐름을 만들어가는 편이 모임을 오래 유지하는 가장 본질적인 차이를 만들어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마무리
디스코드로 독서 모임을 운영하면 장소 제약 없이 전국에서 멤버를 모을 수 있고, 포럼 채널을 활용해 감상평 아카이브를 자동으로 쌓을 수 있습니다.
책 선정부터 토론까지 체계적인 구조를 잡아두면 보다 오래 유지되는 모임이 됩니다. 디스코드 포럼 채널 활용 가이드를 함께 확인하면 감상 아카이브 구축에 좋은 영향이 있길 바랍니다.
디코모아 운영팀
디코모아 플랫폼에서 디스코드 커뮤니티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